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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무기력 증세를 보이며 전세계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뉴욕 증시의 나스닥지수는 26일 지난 주말 대비 10.07포인트(0.54%) 내린 1,839.02로 마감, 연중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도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며 9,961.92로 거래를 마쳐 지난 23일 2개월 만에 붕괴된 10,000선 재탈환에 실패했다.
이로써 나스닥지수는 연초 대비 8%, 다우지수는 5% 각각 하락했다.
최근의 뉴욕 증시 주가 하락은 통신 및 인터넷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날 미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세부계획을 발표하고 6월 기존 주택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뉴스가 전해졌지만 증시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올들어 21% 급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증시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 당분간 추세적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양호한 경제지표, 기업실적 호전 등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호재에도 증시가 둔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올 하반기 및 내년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약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기업들의 2분기 성적이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발표되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실적 호전세가 둔화할 것이라는게 월가의 분석이다.
테러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40달러를 웃돌며 사상 최고치 경신을 넘보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미국 증시 약세는 여타 국가의 주가 상승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증시는 뉴욕 증시와 동반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4일 연속 하락하며 1만1천엔선을 위협받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