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제품 가격 천정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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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칼텍스정유 삼남석유화학 등 주요 석유화학 업체들의 파업 후폭풍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국제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LG정유의 가동률이 80% 수준까지 올라섰고,삼남석화가 27일 파업을 마쳤으나 두 회사가 아시아 최대 벤젠 생산업체,세계 최대 테레프탈산(TPA) 메이커여서 생산차질에 따른 파장이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중국발 원자재 대란과 세계적인 경기 회복으로 연초부터 가격 폭등에 시달려온 유화업계가 원료공급 업체들의 파업이라는 복병을 만나 또 다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인상 또 인상
아시아 최대 벤젠공장(연 68만t)인 LG정유 여수공장의 파업소식은 싱가포르 등 국제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의 가격 경쟁을 부르고 있다.
27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정유가 파업에 돌입한 7월 셋째 주 t당 1천50달러하던 벤젠가격은 1주일새 1백43달러 오른 1천1백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에틸렌도 이달 둘째 주까지만 해도 t당 8백10달러선을 유지하던 가격이 LG정유의 조업 차질이 시작된 셋째 주에는 8백30달러로 올랐고 이번 주에는 9백32달러로 또 다시 1백2달러 올랐다.
특히 LG석유화학 등 나프타 수요의 40%(하루 8만배럴)를 LG정유에 의존하고 있는 여수산업단지 내 유화업체는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나프타 공급이 줄어들 것을 염려한 LG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여천NCC 등이 국제시장에서 사재기에 나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화석유화학은 에틸렌 주 공급원인 여천NCC 노조가 파업을 눈 앞에 두고 있어 공장 가동에 차질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초유분의 가격 폭등은 고스란히 중소플라스틱 가공업계의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성능합성수지(ABS)를 이용해 자동차용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한 업체 사장은 "연초부터 가격 전쟁에 내몰린 상태에서 또 다시 원료 가격이 오르면 이젠 문을 닫는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화섬업계 '엎친데 덮친격'
중국 업체들의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폴리에스터 원료 TPA 가격은 삼남석화의 파업으로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특히 TPA는 LG칼텍스정유가 국내 1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파라자일렌(PX)을 원료로 생산되는 만큼 두 업스트림 업체의 파업은 화섬업계에 큰 짐이 되고 있다.
지난해말 t당 5백75달러에서 올들어 7백달러대로 폭등했던 TPA 가격은 여름 비수기를 맞아 7백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최근의 파업사태로 다시 7백70달러까지 치솟았다.
김병일·유창재 기자 kbi@hankyung.com
LG정유의 가동률이 80% 수준까지 올라섰고,삼남석화가 27일 파업을 마쳤으나 두 회사가 아시아 최대 벤젠 생산업체,세계 최대 테레프탈산(TPA) 메이커여서 생산차질에 따른 파장이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중국발 원자재 대란과 세계적인 경기 회복으로 연초부터 가격 폭등에 시달려온 유화업계가 원료공급 업체들의 파업이라는 복병을 만나 또 다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재기 현상까지 발생,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인상 또 인상
아시아 최대 벤젠공장(연 68만t)인 LG정유 여수공장의 파업소식은 싱가포르 등 국제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의 가격 경쟁을 부르고 있다.
27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정유가 파업에 돌입한 7월 셋째 주 t당 1천50달러하던 벤젠가격은 1주일새 1백43달러 오른 1천1백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에틸렌도 이달 둘째 주까지만 해도 t당 8백10달러선을 유지하던 가격이 LG정유의 조업 차질이 시작된 셋째 주에는 8백30달러로 올랐고 이번 주에는 9백32달러로 또 다시 1백2달러 올랐다.
특히 LG석유화학 등 나프타 수요의 40%(하루 8만배럴)를 LG정유에 의존하고 있는 여수산업단지 내 유화업체는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나프타 공급이 줄어들 것을 염려한 LG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여천NCC 등이 국제시장에서 사재기에 나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화석유화학은 에틸렌 주 공급원인 여천NCC 노조가 파업을 눈 앞에 두고 있어 공장 가동에 차질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초유분의 가격 폭등은 고스란히 중소플라스틱 가공업계의 경영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성능합성수지(ABS)를 이용해 자동차용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한 업체 사장은 "연초부터 가격 전쟁에 내몰린 상태에서 또 다시 원료 가격이 오르면 이젠 문을 닫는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화섬업계 '엎친데 덮친격'
중국 업체들의 수요 급증으로 지난해부터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폴리에스터 원료 TPA 가격은 삼남석화의 파업으로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특히 TPA는 LG칼텍스정유가 국내 1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파라자일렌(PX)을 원료로 생산되는 만큼 두 업스트림 업체의 파업은 화섬업계에 큰 짐이 되고 있다.
지난해말 t당 5백75달러에서 올들어 7백달러대로 폭등했던 TPA 가격은 여름 비수기를 맞아 7백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안정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최근의 파업사태로 다시 7백70달러까지 치솟았다.
김병일·유창재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