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경전철이 내년 7월 착공, 오는 2008년 12월 완공된다.

이 노선은 분당선 연장노선과 연결돼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 교통체증 지역인 용인의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용인시는 27일 기흥읍 구갈리와 포곡면 전대리(에버랜드)를 잇는 경전철을 건설ㆍ운영할 민간 컨소시엄인 용인경전철㈜의 최대주주인 캐나다 봄바디사와 민자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 하루 14만명 수용 =용인 경전철은 구갈∼강남대∼어정∼동백∼초당곡∼삼가∼시청∼명지대∼용인∼공설운동장∼고진∼보평∼수포∼둔전∼전대 등 15개역 18.47km 구간이다.

구갈역은 전철 분당선 연장구간과 이어지고 용인역은 용인시내 금학천 둔치주차장 부근에 설치된다.

전철차고지는 삼가역 부근에 위치하게 된다.

구갈역~전대역까지는 30분 정도 소요된다.

경전철은 1량에 2백20명이 탑승하며 출퇴근 시간에는 2량을 붙여 2분 간격으로, 평상시에는 1량에 2∼4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요금은 10km 이내 1구간은 1천86원, 10km를 초과하는 2구간은 1천2백72원이 적정한 것으로 심의돼 이 금액 내외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개통 첫해에는 하루 13만9천명이 이용하고 2017년에는 18만2천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문 용인시장은 "분당선과 효과적인 환승체계를 구축, 다양한 교통수요 패턴을 충족시켜 용인의 만성적인 교통체증 해소에 획기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용인전철㈜서 30년간 운영 =총 사업비 6천9백70억원이 투입돼 단일사업으로는 용인시 역사 이래 최대 규모다.

사업비중 57%인 3천9백73억원은 용인경전철㈜(봄바디 60%, 대림산업 28%, 한일건설 12%)이 투자하고 나머지 2천9백97억원은 국고로 보조된다.

경전철은 준공 후 소유권은 용인시가 갖지만 용인경전철㈜이 30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용인 경전철 차량은 선형유도모터(LIM) 방식의 무인자동운전 경전철로 봄바디사가 개발, 미국 뉴욕 존에프케네디(JFK)공항에서 시범운행 중인 차량과 사양이 비슷하다.

소음이 적고 바퀴 크기를 줄일 수 있어 굽은 곡선로 주행이나 급경사의 등반능력이 우수하다.

왕복 2차선의 경전철 선로는 대부분 구간에서 아파트 3층 높이의 3∼6m 고가레일을 지나고 구갈 3지구와 동백지구에서는 하천변 평지노선을 지난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