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임 대법관으로 임명ㆍ제청된 김영란 대전고법 부장판사(사시 20회ㆍ48)와 함께 대법관 제청 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에 대법관 후보로 추천된 바 있는 강병섭 서울중앙지법원장(12회ㆍ55)이 사의를 표명했다.

강 법원장은 27일 "다음주 휴가기간에 생각을 정리한 뒤 내달 9일 진퇴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강 법원장은 "김 신임 대법관 후보 제청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법원 조직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자문위가 대법관 후보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명단을 공개하고 진보적 성향의 시민단체의 영향력이 늘고 있는 환경에서 법원이 중대한 위기에 몰릴 수도 있다"고 말해 사의가 대법관 제청 인선과 무관치 않음을 시사했다.

한편 강 법원장과 함께 대법관 후보로 추천했던 이영애 춘천지방법원장(13회ㆍ56)도 26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