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고객 예탁금에 대한 이자율을 잇따라내리고 있다.

시중 금리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소액 예탁 고객에게는 이자를 아예 주지 않는쪽으로 이자율을 조정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은 8월2일부터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고객 예탁금을 10만원 미만에서 100만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또 5억원 이상의 예탁금에 대해서만 연 2.5%의 이자율을 적용하고 ▲3억원 이상~5억원 미만은 연 2.0% ▲5천만원 이상~3억원 미만은 연 1.5% ▲3천만원 이상~5천만원 미만은 연 1.0% ▲100만원 이상~3천만원 미만은 연 0.5%의 이자를 주기로 했다.

현재 1억원 이상 연 2.5%, 1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 연 2.0%, 10만원 이상~1천만원 미만 연 1.5%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금액에 따라 최고 1.5%포인트가 인하되는 것이다.

교보증권도 다음달 1일부터 연 2.5%의 이자율이 적용되는 예탁금을 3억원 이상에서 5억원 이상으로 올리고 그 이하는 금액에 따라 0.5%포인트씩 내릴 계획이다.

LG투자증권은 지난 12일부터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예탁금을 50만원 미만에서 100만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100만원 이상에 대해서는 금액에 따라 이자율을낮췄다.

삼성증권대우증권도 LG투자증권과 비슷한 방법으로 이자율을 조정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시중 금리의 변동을 반영해 이자율을 조정하지만 증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상황에서 이자 지급 부담을 줄이면서 고액 예탁 고객을 우대하려는 측면도 강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