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가 3%대로 떨어지면서 "예금할 맛이 안난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은행 상품들을 하나하나 체크하다보면 여전히 연4%대 금리를 주는 상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저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고금리가 적용되는 상품들을 살펴본다.

◆은행별 특판예금

우리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 개편을 기념해 8월12일까지 인터넷뱅킹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정기예금을 5천억원 한도로 특별판매한다.

이번에 판매하는 특별판매 예금은 '우리사랑레포츠예금' '뷰티플라이프예금' '두루두루정기예금' 등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정기예금을 1년 이상 신규 가입할 경우 0.3%의 추가 금리를 제공한다.

이 경우 1년 만기 최고금리는 연 4.3%까지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한국축구가 아테네 올림픽에서 4강에 진출하는 것을 기원하기 위해 '기쁜날 정기예금'을 8월22일까지 한시 판매한다.

금리는 1억원 이상 가입할 경우 연 4.1%,5백만원 이상 가입하면 연 4.0%가 적용된다.

신한은행은 신한카드의 'F1카드'를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F1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카드 소지자가 1천만원 이상을 예금하면 예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까지 현금을 주고 이후 5년간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선지급한 현금만큼을 포인트에서 차감한다.

이를 1년 기준 수익률로 환산하면 1%포인트가량의 금리 인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신한은행측은 설명했다.

따라서 당초 정기예금 적용 금리 연 3.8%(1년만기)에 1%를 더할 경우 4% 후반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이 은행의 주장이다.

최소 가입 금액은 1천만원.

제일은행은 일반 정기예금보다 0.1%포인트 높은 금리를 적용하면서 예치기간 중 사고 발생시 예금액을 두배로 돌려주는 '더블플러스통장'을 내놓았다.

예금기간 중 예금주가 사고로 사망하거나 다칠 경우 10억원 한도 내에서 예금액만큼을 보험금으로 지급한다.

◆지수연동예금

주가지수 변동에 따라 예금금리를 달리 적용하는 지수연동형 정기예금도 고려해볼 만하다.

국민은행이 8월3일까지 한시 판매하는 'KB리더스정기예금KOSPI200(16호)'이 대표적이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주가지수(KOSPI200) 변동에 따라 최고 연 11.24%의 이자를 지급한다.

상품은 크게 두 종류로 '고수익 추구형'과 '하락·상승수익 추구형'이 있다.

고수익 추구형은 어떤 경우에도 원금과 연 1.5%의 이자가 보장돼 주가 전망이 힘든 현 상황에 적합하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만기 때 주가지수가 가입 당시보다 높을 경우 최고 연 9.49%를 지급한다.

주가지수가 만기 전에 한 번이라도 25% 이상 상승하면 이자율이 연 4.3%로 확정된다.

하락·상승수익 추구형은 지수 변동에 따라 최고 연 11.24%의 이자를 준다.

지수가 저축기간 중 한 번이라도 25% 이상 상승하면 연 5.0%로 금리를 조기 확정한다.

경기 회복 기운이 완연한 일본 주식에 관심있는 고객은 일본 주가지수에 연동하는 예금 또는 신탁상품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제일은행은 일본 주가지수(닛케이225) 변동에 따라 최고 연 19%의 수익을 추구하는 'PCA JAPAN 주가지수연동 12채권펀드'를 다음달 2일까지 한시 판매한다.

이 상품은 원금의 대부분을 국채와 은행채 등에 투자하고 채권 이자를 일본 주식시장에 연계된 워런트(일정기간 내에 일정가격으로 주가지수를 매수·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나타내는 유가증권)에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지수 상승률이 63.34%일 경우 연 19.0%의 수익률이 가능하다.

어떤 경우든 원금은 보존된다.

기간은 1년이며 개인과 법인 모두 가입할 수 있다.

최소 가입 금액은 5백만원.

이 밖에 외환은행은 대표 우량주인 삼성전자와 외환은행의 주가 변동에 따라 최고 연 9.2%를 지급하는 '외환 멀티스타ELS'를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