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열풍이 거세게 일면서 건강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이 전통적인 소재의 하나인 황토로 지은 흙집이다.

특히 황토에서 인체에 이로운 원적외선이 다량 방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손수 흙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황토랑이 주체가 되어 문을 열게 된 '흙집학교'가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의 알찬 체험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람을 공격하는 집이 아닌 자연과의 소통에 매개가 되는 집이라는 인식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황토와 소나무로 지은 집은 불을 지필 때 방출되는 원적외선은 우리 몸의 기혈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돕는 등 인체에 유효한 기능을 한다.

또한 황토와 함께 이용되는 나무는 인간의 생물학적 조건에 가까우며 미적 조건에도 아주 적합한 친환경 소재다.

특히 흙집학교에서는 기존의 흙집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흙벽의 두께를 45㎝로 짓고 있다.

난방도 구들과 보일러를 겸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보일러 또한 화목과 기존보일러를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실용성을 강조했다.

최근 새집증후군이 건강주택에 대한 기폭제 역할을 하면서 동호회 등을 중심으로 전원주택을 직접 지어 건강을 누리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인간은 평생동안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1/3이 넘는다.

따라서 인체에 도움이 되는 편안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욕구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학교측은 "건축기술을 어깨너머로 배우거나 전수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이제는 체계적으로 이론을 배우고 실습할 수 있는 흙집교육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최신 기술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황토랑은 흙집교육을 통해 온돌방, 정자, 전등, 소품에 이르기까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실습과 이론을 체계적이고 강도 높게 교육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사용한 건강주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기초에서 건축 완성에 이르는 전과정을 습득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교육을 원칙으로 하지만 흙집학교를 졸업한 동호인과 함께 집을 지어주기도 한다.

특히 수료 과정을 마치면 그것으로 흙집학교와의 관계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료생으로 구성된 동호회 활동을 통해 상호 기술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8월 4일 시작되는 흙집학교의 기초반 정원은 선착순 10명이다.

20세 이상 남녀 누구나 교육이 가능하며 이들은 하루 8시간씩 주 5일, 총 4주간의 기초 교육을 받게 되며, 교육과정동안 숙식이 제공된다.

(043)421-5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