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8일 "한국민주주의의 성패는 갈등해소 문제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지속가능발전위 주최로 열린 `갈등관리 워크숍'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게 단지 선의로만 되는 일은 아니고기술의 지혜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옛날에는 하늘로부터 권력을 부여받거나 물리력을 갖고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있어서 힘으로 갈등을 해결하거나 봉합했던 시대가 있었으나 이제 민주주의 시대가 오면서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제 대화와 타협, 거기에 기초한 합의로 갈등을 해결할 수 밖에없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면서 "새 문제 해결방식을 배우고 익히고 가동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 대통령은 "21세기는 단지 국민주권의 시대가 아니라 권력이 분산되는 거버넌스(Governance) 시대"라면서 "권력이 여러 곳으로 분산되고 분산된 권력 사이에서 적당한 타협과 합의를 이루는 체제"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