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이학석사출신 '귀하신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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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나 수학을 경영학에 접목시킨 신종 석사학위가 이공계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줄 수 있는 새로운 자격증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이학석사(Professional Science Master,PSM)로 불리는 이 학위는 학부에서 과학이나 수학,엔지니어링을 전공한 학생들이 전공 실력을 더욱 심화시키면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부분적으로 맛볼 수 있는 2년간의 석사 과정이다.
MBA에 비하면 이공계 공부를 훨씬 많이 하게 되고 순수 이공계 석·박사들에게서 볼 수 없는 기본적인 경영학 실력까지 갖추게 되는 것이다.
과학자와 수학자들을 위한 MBA인 셈이다.
MIT경영대학원을 세운 알프레드 슬로안의 이름을 딴 알프레드 슬로안 재단이 주도해 만들었다.
이 재단은 1천1백만달러의 종잣돈을 쾌척,이공계에 강한 대학들에 PSM 과정을 운영토록 했다.
첫 졸업생을 배출한 것은 2002년.지금까지 이 학위를 딴 학생은 미국 전역에서 4백명에 불과하고 현재 이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학생은 9백명 정도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20개주,45개 대학으로 급증했다.
캘리포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주 정부 차원에서 각 대학에 PSM과정을 개설토록 장려하고 있을 정도다.
이공계 석·박사들이 전문지식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을 창업하려 해도 비즈니스 감각이나 경험이 부족해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다.
PSM은 이런 기업에 큰 재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문성을 요하는 생명공학 회사들이 급증하고 규모도 커지면서 이공계 지식과 비즈니스 감각을 겸비한 인재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어서 PSM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드 자동차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필립 터친스키는 "PSM을 아직 뽑지 않았지만 앞으로 많이 필요할 것 같다"며 "그들이 포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슬로안 재단은 PSM 졸업생 수를 연 1만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MBA는 매년 1천개 대학에서 12만명씩 배출되고 있다.
보스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
전문이학석사(Professional Science Master,PSM)로 불리는 이 학위는 학부에서 과학이나 수학,엔지니어링을 전공한 학생들이 전공 실력을 더욱 심화시키면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부분적으로 맛볼 수 있는 2년간의 석사 과정이다.
MBA에 비하면 이공계 공부를 훨씬 많이 하게 되고 순수 이공계 석·박사들에게서 볼 수 없는 기본적인 경영학 실력까지 갖추게 되는 것이다.
과학자와 수학자들을 위한 MBA인 셈이다.
MIT경영대학원을 세운 알프레드 슬로안의 이름을 딴 알프레드 슬로안 재단이 주도해 만들었다.
이 재단은 1천1백만달러의 종잣돈을 쾌척,이공계에 강한 대학들에 PSM 과정을 운영토록 했다.
첫 졸업생을 배출한 것은 2002년.지금까지 이 학위를 딴 학생은 미국 전역에서 4백명에 불과하고 현재 이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학생은 9백명 정도이다.
하지만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은 20개주,45개 대학으로 급증했다.
캘리포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주 정부 차원에서 각 대학에 PSM과정을 개설토록 장려하고 있을 정도다.
이공계 석·박사들이 전문지식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을 창업하려 해도 비즈니스 감각이나 경험이 부족해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다.
PSM은 이런 기업에 큰 재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문성을 요하는 생명공학 회사들이 급증하고 규모도 커지면서 이공계 지식과 비즈니스 감각을 겸비한 인재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어서 PSM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드 자동차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필립 터친스키는 "PSM을 아직 뽑지 않았지만 앞으로 많이 필요할 것 같다"며 "그들이 포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슬로안 재단은 PSM 졸업생 수를 연 1만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MBA는 매년 1천개 대학에서 12만명씩 배출되고 있다.
보스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