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영 기자의 베를린 리포트] 웰빙 리모델링 <8> '라돈' 방출 위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라돈(radon)이 인간 폐 속에 들어가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라돈은 화산이 폭발했던 곳이나 화강암에서 생기는 방사성 물질이다.
그렇다고 라돈이 실외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실내 공기 중의 라돈 농도가 실외보다 5배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라돈은 어떻게 실내로 들어오는가.
화강암이 있는 땅을 파고 건물을 지을 경우 기초공사를 한 건물바닥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실내로 들어온다.
또 실외에서 실내로 연결되는 배관이나 배선 주변을 타고 라돈이 유입되기도 한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어지는 층계도 라돈의 이동 경로다.
라돈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간다.
때문에 지하에 라돈량이 가장 많고 위로 올라갈수록 양은 줄어든다.
하지만 화강암을 외벽으로 마감한 건물이라면 지상층에서도 라돈 농도가 높을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라돈 그 자체가 거주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다.
라돈은 핵분열을 통해 폴로니엄214라는 물질로 바뀐다.
방사성 물질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기간인 반감기(半減期)가 길면 방사능을 발산하는 기간도 길다.
그런데 라돈이 폴로니엄214로 바뀌는 시간은 아주 짧은 편이다.
라돈이 실내로 들어와 폴로니엄214로 바뀌고 그것이 먼지에 붙어 폐 속으로 들어가 쌓이게 된다.
폴로니엄214가 다른 물질로 바뀌는 시간은 더욱 짧다.
폐 속에서 다른 물질로 바뀌면서 발산되는 방사능이 암 유발 세포를 만들어 낸다고 독일 연구기관들은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화강암이 있는 땅에 건물을 짓는다면 라돈 차단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뿐만 아니라 건물 바닥의 미세 구멍이나 배관 및 배선 주변의 틈새도 차단해야 한다.
만약 건물 주변에서 라돈이 방출된다면 '농도 0' 상태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라돈 농도도 주기적으로 측정해봐야 한다.
미량의 라돈이라도 검출된다면 적절한 환기를 해줘야 한다.
실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해 독일에서 환기기술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hykim@hankyung.com
라돈은 화산이 폭발했던 곳이나 화강암에서 생기는 방사성 물질이다.
그렇다고 라돈이 실외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실내 공기 중의 라돈 농도가 실외보다 5배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라돈은 어떻게 실내로 들어오는가.
화강암이 있는 땅을 파고 건물을 지을 경우 기초공사를 한 건물바닥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실내로 들어온다.
또 실외에서 실내로 연결되는 배관이나 배선 주변을 타고 라돈이 유입되기도 한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이어지는 층계도 라돈의 이동 경로다.
라돈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간다.
때문에 지하에 라돈량이 가장 많고 위로 올라갈수록 양은 줄어든다.
하지만 화강암을 외벽으로 마감한 건물이라면 지상층에서도 라돈 농도가 높을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라돈 그 자체가 거주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다.
라돈은 핵분열을 통해 폴로니엄214라는 물질로 바뀐다.
방사성 물질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기간인 반감기(半減期)가 길면 방사능을 발산하는 기간도 길다.
그런데 라돈이 폴로니엄214로 바뀌는 시간은 아주 짧은 편이다.
라돈이 실내로 들어와 폴로니엄214로 바뀌고 그것이 먼지에 붙어 폐 속으로 들어가 쌓이게 된다.
폴로니엄214가 다른 물질로 바뀌는 시간은 더욱 짧다.
폐 속에서 다른 물질로 바뀌면서 발산되는 방사능이 암 유발 세포를 만들어 낸다고 독일 연구기관들은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화강암이 있는 땅에 건물을 짓는다면 라돈 차단벽을 만들어줘야 한다.
뿐만 아니라 건물 바닥의 미세 구멍이나 배관 및 배선 주변의 틈새도 차단해야 한다.
만약 건물 주변에서 라돈이 방출된다면 '농도 0' 상태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때문에 라돈 농도도 주기적으로 측정해봐야 한다.
미량의 라돈이라도 검출된다면 적절한 환기를 해줘야 한다.
실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해 독일에서 환기기술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