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8일 법무부 장관에 법무차관을 지낸 김승규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변호사(60)를, 국방부 장관에 윤광웅 청와대 국방보좌관(62)을 각각 임명했다.

또 장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에 45세의 미국 로펌 출신인 김현종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을 발탁, 임명했다.

노 대통령은 조영길 국방장관의 사표 제출을 계기로 강금실 법무장관과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까지 함께 교체했다.

이로써 지난해 2월말 '참여정부' 출범 때의 1기 내각에서 진대제 정보통신, 지은희 여성, 해양수산부에서 자리를 옮긴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 등 세 명만 남게 됐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추가 장관 교체 여부에 대해 "여러번 밝혔듯이 국면전환용 인사는 없고 사유가 있으면 바로 한다는게 개각의 원칙"이라며 "기본적으로 1∼2년 혼신의 힘을 다해 지치거나 부처 장악을 못해 (업무 수행이) 어려워지면 인사 사유가 된다"고 말했다.

법무ㆍ국방장관 교체와 관련, 정 수석은 "지난 22일 청와대 인사추천회의에서 결정이 났었다"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