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맥주가 해태음료를 인수한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사히맥주는 현재 20%인 해태음료 지분을 이달안에 41%로 늘려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해태음료 고위관계자는 이날 보도와 관련,아사히맥주가 히카리 지분을 일부 매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신문은 아사히맥주가 해태음료 1대주주인 히카리의 지분 51% 중 21%를 2백60억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종계약이 체결되면 해태음료는 지난 2002년 6월 히카리 컨소시엄에 넘어간 지 4년여만에 다시 일본 맥주사로 주인이 바뀌게 된다.

아사히는 경영권을 인수하는 대로 이사수를 4명에서 7명으로 늘릴 계획이며 이중 4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아사히맥주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청량음료 개발기술 등을 해태음료에 전수,한국음료 시장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사히맥주는 자사의 차(茶)음료를 한국에서 집중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맥주는 일본 음료부문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국내 음료업계는 히카리가 아사히맥주에 지분을 넘기는 배경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일본업체끼리 지분을 주고받는 이유가 분명치 않다는 시각이다.

히카리의 해태음료 지분이 일본 롯데의 위장지분으로 알려져 있었던 만큼 롯데와 아사히맥주간에 모종의 거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