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이라크 정정이 극도로 불안한 가운데서도 한국산 중고차의 대 이라크 수출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OTRA 암만무역관과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6월 한국의 대 요르단 자동차 수출은 1억8천1백9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요르단에 수출되는 자동차의 90%가 중고차이며 이 가운데 80%가 다시 이라크로 재수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산 중고차의 인기가 올해 들어 더욱 높아진 셈이라고 KOTRA는 설명했다.

지난 2000년 5천2백65만달러였던 한국산 자동차의 대 요르단 수출은 지난해 1억9천61만달러(중고차는 1억8천만달러)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요르단 이라크 등에서 한국산 중고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유로화 강세로 유럽산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고 핸들이 왼쪽에 있어 일본산 보다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암만무역관은 전했다.

KOTRA 관계자는 "하반기엔 이라크 치안불안과 누적된 중고차 재고로 수출이 소폭 줄어들겠지만 대 이라크 우회수출 기지로서 요르단의 역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