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의 중장기 운용 지침을 마련 중인 '국민연금 중장기 기금운용 마스터 플랜 기획단'(단장 이필상 고려대 교수)의 연구방향이 발표됐다.

현재 국내 채권에 집중된 투자처를 다변화한다는 게 기본 틀이다.

국내외 주식 및 해외채권 투자규모를 '적정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아파트사업 같은 부동산과 도로ㆍ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부문으로도 투자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28일 보건복지부는 최근 김근태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마스터플랜 기획단 및 자문단과 회의를 열고 향후 10년(2005∼2014년) 동안의 기금 투자정책과 전략적 자산배분안을 짜기 위한 14개 연구과제 방향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기획단의 중장기 자산배분팀(팀장 조진완 고려대 교수)은 국내 주식투자 비중, 부동산 및 사회간접자본 등 실물투자 비중, 해외투자 비중을 중점 연구키로 했다.

안정성과 유동성, 수익성과 공공성의 균형을 고려한 3개 포트폴리오를 제시할 계획이다.

중장기 투자정책팀(팀장 이창용 서울대 교수)은 국민연금기금이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또 주주권 행사의 적정선을 제시하기 위한 주주권 행사방안, 공공부문과 복지부문에 대한 새로운 영역 검토와 적정투자 방안도 제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본시장 파급효과 연구를 통해 기금의 시장지배력 추이 변화를 추정하는 한편 투자대상의 집중화로 인한 부작용을 연구하게 된다.

기획단은 9월 초에 중간 연구진행 결과를 놓고 워크숍을 열고 10월 자문단 합동회의를 거쳐 11월 말까지 로드맵을 내놓게 된다.

마스터플랜 기획단의 연구는 국민연금기금의 향후 투자방향을 좌우하리라는 점에서 그 결과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