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교통망이 기존의 수도권중심에서 신행정수도중심으로, 도로위주에서 철도위주로 전면 재구축된다.

건설교통부는 신행정수도건설, 고속철도 개통, 철도산업 구조개편 등을 계기로 그동안 고속도로 등 도로중심으로 짜여온 국가기간 교통망을 철도중심으로 재편하고 서울을 기점으로 짜여진 교통망을 신행정수도중심으로 개편하기위해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이와관련, 인천공항과 신행정수도와의 고속철도 연결을 앞당기기 위해 인천공항에서 경부고속철도 광명역간의 연계철도 건설을 앞당기는 방안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호남고속철도(고속열차 전용으로 앞으로 건설될 '신선')가 신행정수도를 통과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철도위주의 교통망은 대중중심으로 공공성이 높고 도로에 비해 교통정체도 적기 때문에 21세기 수송망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오는 2019년까지 신행정수도와 철도중심의 교통망 및 시스템 개편을 위해 관련 재원을 집중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현재 청량리∼강릉간이 철도로 6시간20분이 걸리지만 청량리∼서원주∼강릉간의 직통철도를 놓을 경우 1시간59분으로 단축되고 중앙선 청량리∼안동간은 4시간이 걸리지만 복선전철화가 이뤄지면 2시간13분으로 대폭 단축된다"고 철도망 효율성 제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신행정수도 건설로 기존의 서울중심의 교통네트워크의 개편이 필연적"이라면서 "지난 2000~2019년까지의 교통망 계획을 전면 손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우선 신행정수도(공주ㆍ연기)가 건설될 중부권과 서해안권의 철도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조치원∼공주∼보령간(약 1백km)의 철도건설을 서두를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천∼목포를 연결하는 서부축 간선 철도망과 동해안을 따라가는 동부축간선 철도망 건설, 철도 속도를 높이기 위한 노선개량 및 전기ㆍ신호시스템 개선 등을 위한 구체방안도 정부용역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는 오는 9월께 용역결과가 나오면 사업우선 순위, 투자전략, 재원조달 방안 등을 마련해 구체적인 사업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