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나 얕보지 마" .. 날개펴고 이륙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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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넘게 날개없이 추락하던 은행주가 10여일째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상승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을 낸 데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영업환경이 개선된 결과다.
주가가 너무 떨어졌다는 점도 은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여주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로 전환
은행업지수는 28일 2.09% 상승,종합주가지수 상승률(0.80%)을 웃돌았다.
하나 대구은행이 4%대의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고 신한지주 외환 국민 우리 부산은행 등도 동반 상승했다.
4월말부터 시작된 하락세를 3개월여만에 멈추고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주가의 지나친 하락이 첫번째 이유다.
은행주는 지난 3월초 업종지수 208로 고점을 찍은 이후 이달 15일 150선 아래로 급락했다.
하락률이 30%에 근접했다.
이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 주요증시의 은행업종중 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은행주 PBR(주당 순자산가치)는 1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0.77) 우리(0.91) 하나(0.94)등의 PBR는 1배를 밑돈다.
국민 신한지주도 각각 1.21배와 1.26배에 불과하다.
지금 문을 닫더라도 보유주식 가치만큼 되찾을 수 있을 정도로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하락했다는 의미이다.
실적도 좋아졌다.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3조5천8백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백89% 급증,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한주(19∼23일) 동안 은행주를 1천1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LG투자증권 조병문 연구위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부동산값 및 소비회복이 관건
향후 주가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비관론과 낙관론이 팽팽하다.
한누리투자증권 서영수 수석연구원은 부동산가격 하락을 최대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부동산가격이 떨어져 담보회수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유재성 금융팀장은 하반기 은행들의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출이 지난달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에 은행이익의 60∼80%를 차지하는 이자수입이 하반기부터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대우증권 구용욱 금융팀장은 "주가가 너무 싸져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낙폭이 컸던 만큼 상승폭도 커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투자증권 조병문 연구위원은 "3분기에 영업환경에 큰 변화가 없다면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상반기 사상최대 실적을 낸 데다 중소기업 연체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영업환경이 개선된 결과다.
주가가 너무 떨어졌다는 점도 은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여주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로 전환
은행업지수는 28일 2.09% 상승,종합주가지수 상승률(0.80%)을 웃돌았다.
하나 대구은행이 4%대의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고 신한지주 외환 국민 우리 부산은행 등도 동반 상승했다.
4월말부터 시작된 하락세를 3개월여만에 멈추고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주가의 지나친 하락이 첫번째 이유다.
은행주는 지난 3월초 업종지수 208로 고점을 찍은 이후 이달 15일 150선 아래로 급락했다.
하락률이 30%에 근접했다.
이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 주요증시의 은행업종중 하락률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은행주 PBR(주당 순자산가치)는 1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0.77) 우리(0.91) 하나(0.94)등의 PBR는 1배를 밑돈다.
국민 신한지주도 각각 1.21배와 1.26배에 불과하다.
지금 문을 닫더라도 보유주식 가치만큼 되찾을 수 있을 정도로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하락했다는 의미이다.
실적도 좋아졌다.
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3조5천8백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백89% 급증,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한주(19∼23일) 동안 은행주를 1천1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LG투자증권 조병문 연구위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부동산값 및 소비회복이 관건
향후 주가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비관론과 낙관론이 팽팽하다.
한누리투자증권 서영수 수석연구원은 부동산가격 하락을 최대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부동산가격이 떨어져 담보회수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유재성 금융팀장은 하반기 은행들의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출이 지난달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기 때문에 은행이익의 60∼80%를 차지하는 이자수입이 하반기부터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대우증권 구용욱 금융팀장은 "주가가 너무 싸져 외국인들이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낙폭이 컸던 만큼 상승폭도 커질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투자증권 조병문 연구위원은 "3분기에 영업환경에 큰 변화가 없다면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