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위조 지폐가 제주에서 대량으로 환전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께 제주시 연동 G환전소에서 40대 초반의 백인 남자가 1천유로(1백37만원)를 환전했고 10분 후에 다른 백인이 5천유로를, 오후 9시50분께는 제주시 삼도2동 O환전소에서 또 다른 외국인이 1천유로를 환전하는 등 이날 저녁에만 7천유로가 환전됐다.

G환전소는 27일 문제의 유로화를 외환은행에 입금했고 은행 측은 지폐 재질이 두껍고 홀로그램이 선명하지 않은 위조지폐로 단정, 경찰에 신고했다.

환전된 유로화는 모두 1백유로짜리 지폐로 이들 외국인은 이날 오후 6시께 미리 G환전소에 들러 사전 답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G환전소에서 5천유로를 환전한 백인은 26일 오후 8시40분께 제주시 연동 K환전소에서도 3천6백유로 환전을 시도했으나 지폐의 촉감을 이상하게 여긴 환전소 직원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