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이 세계적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미국 라이코스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전문 통신인 다우존스는 28일 스페인의 인터넷 기업인 테라라이코스가 인터넷포털 사이트 라이코스를 운영하는 미국 법인 라이코스를 한국 기업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매각대금이 7천5백만유로(한화 1천56억원)로 잠정 확정됐으며 이번 주말께 인수조건이 최종 확정되고 인수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 인수업체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해외 인터넷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라이코스를 인수할 유력한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다음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이 라이코스를 인수할 경우 일약 세계적인 인터넷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인터넷 시장에서 라이코스의 브랜드 인지도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야후 등 세계적 인터넷포털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코스는 현재 세계 42개국에 진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인터넷 포털 사이트다.

2000년 초까지 야후 AOL 등 세계적인 포털들과 경쟁하는 선두권 포털이었으나 최근 사이트 순위 조사업체인 알렉사의 조사에서 31위(영문 사이트 기준)로 추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