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석유화학 경기와 관련해 반드시 감안해야 하는 것은 중국 긴축정책과 고유가의 해소 여부다.

중국은 석유화학 산업 경기 사이클에서 수요 측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상반기에 석유화학주가 급락했던 것도 중국의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긴축정책과 경제의 연착륙 시도는 나름대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하반기 석유화학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우려했던 것보다 중국 시장의 수요가 살아날 경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고유가다.

원유의 수요보다는 공급이 우위에 있고 재고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현재의 고유가 상황은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도 원유가격은 과거보다는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이다.

과거와 같은 배럴당 20달러대(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로 회귀할 가능성은 크게 감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급구조가 충분히 개선되지 못한 합성수지 제품 부문은 마진을 확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까지 증시에서는 올해 하반기,늦어도 2005년 초에는 현재 호황국면을 보이고 있는 기초유분에서 합성수지로 석유화학 경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합성수지가 현재 배럴당 30달러 수준에서 가격전가 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데다 고유가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인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

기초유분이 계속 호황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합성수지의 호황으로 연결되기 위한 시간 싸움의 과정이 하반기에 전개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