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선호한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지난 3월말 32.49%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27일 현재 37.50%로 늘어났다.

중국긴축,유가상승,미국 금리인상 등 3대 악재가 불거진 지난 4월말 이후 삼성전자 등 다른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같은 외국인의 '러브콜'은 실적호전이 배경이다.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천4백73억원을 기록한 뒤 작년 4분기 1천6백40억원,올해 1분기 1천8백2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분기에도 실적 호전세는 지속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상현 하나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4.7% 증가한 1조5천9백52억원,영업이익은 14.1% 늘어난 1천8백76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애프터서비스(AS)부품에서는 내수부진의 영향을 다소 받았지만 완성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해외 AS부품 수출이 꾸준히 늘어난 것이 실적호전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돋보이고 있다.

베이징현대차가 쏘나타에 이어 올 1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판매가 호조인 아반떼와 기아차의 천리마(액센트),조만간 양산 예정인 카니발 모델생산을 위한 CKD(완성품 조립에 필요한 부품수출)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올 3분기에도 파업 영향이 적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차종 모듈 적용이 증가함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현 연구위원은 "중국내 현대차와 기아차의 AS부품 판매법인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중국에서 AS부품 판매 직영화를 위한 중국정부의 비준을 받아 현재 베이징현대차 및 기아차와 공동으로 법인 설립 작업을 진행중이다.

김학주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현대모비스는 완성차나 다른 부품업체들에 비해 원자재 가격인상 부담이 덜한데다 완성차에 비해 내수판매 부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의 주 수익원인 AS부품 판매는 자동차 판매량보다는 자동차 등록대수에 연동돼 자동차 교체주기가 길어질수록 AS부품 판매가 증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