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증발되거나 식물 등에 의해 발산되는 지하수는 전체의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하수지열연구부 김용제 박사팀은 건기와 우기 강수의 동위원소 조성 차이를 이용한 '안정 동위원소기법'을 적용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기존의 추정평가방식으로 산출된 33.7%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제주도 지하수 함유량이 이미 보고된 45.8%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박사 팀은 또 미국 지질조사소,유타대학과 공동으로 프레온가스 등을 이용해 제주도 지하수의 연령을 측정했다.

이번 연구결과 제주도의 지표 부근 현무암층에서 채취한 지하수는 20년 내외,해안지역의 깊이 1백m에 있는 지하수는 50년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제주도 지하수의 경우 깊이에 관계없이 다양한 연령분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들은 지하수 관련 산업과 환경오염 방지,폐기물 저장 및 지하 시설물 구축 등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