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MC 겸 영화제작자 서세원씨(48)가 영화 '도마 안중근'의 감독으로 연예계에 복귀한다.

서씨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에서 현지 촬영한 이 영화에서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까지 맡는 등 제작에 적극 참여했다.

서씨는 지난해 연예계 비리에 연루,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를 건네고 법인세를 포탈한 혐의로 기소돼 서울지방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방송활동을 중단했다.

현재 녹음과 편집 등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이며 오는 8월27일께 개봉할 예정이다.

서씨가 메가폰을 잡은 것은 지난 86년 주연 배우로도 출연한 영화 '납자루떼' 이후 18년만이다.

그는 그동안 영화 '조폭마누라'와 '네 발가락'의 투자자이자 '긴급조치 19호'의 제작자로 활동해 왔다.

유오성이 주인공 안중근으로 나오는 '도마 안중근'은 애국지사 안중근 의사가 32세의 나이에 1909년 10월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사살한 사건을 전후한 11일 동안의 알려지지 않은 행적을 그리고 있다.

'도마'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안중근 의사의 세례명이다.

한편 이 영화 제작업체 소스원 프로덕션은 안중근이 남북한을 떠나 민족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인 만큼 오는 8월께 금강산 온정각에서, 9월께는 북한 평양에서 시사회를 가질 계획이다.

서씨는 지난 7월 초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및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와 함께 북한을 방문하는 등 북측 당국자와 시사회 일정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