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 안에서도 인터넷을 끊김없이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 사업자가 내년 2월 선정된다.


상용 서비스는 2006년중 시작된다.


이에 따라 유ㆍ무선 통신사업자들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휴대인터넷 사업권 쟁탈전은 1990년대 중반의 이동통신 쟁탈전, 2000년의 IMT-2000 사업권 경쟁에 버금가는 '제3차 통신대전'으로 불린다.


업계에선 휴대인터넷 시장이 연간 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KT 하나로텔레콤(옛 하나로통신) 데이콤 SK텔레콤 등이 사업진출을 추진 중이다.


정보통신부는 29일 다음달 초까지 휴대인터넷 사업자선정계획 초안을 마련, 공청회 등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9월 초까지 사업자 선정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정 방안이 확정되면 오는 12월 초 유ㆍ무선사업자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아 내년 2월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앞당기는데 기여할 핵심사업으로 보고 있으며 2006년중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정통부는 또 휴대인터넷 서비스 기술방식을 고정식과 이동식을 포괄하는 국제전기전자엔지니어협회(IEEE)의 802.16으로 확정하고 시속 60km로 이동할 때 하향 5백12kbps, 상향 1백28kbps 이상의 전송속도를 내도록 했다.


정통부는 한국형 휴대인터넷 기술표준에 대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자국 기업들의 참여가 원천봉쇄된다며 한ㆍ미통상회의를 통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 것과 관련, 미국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타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