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카드수수료 윈윈협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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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와 가맹점간 수수료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29일.제품판매를 카드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업계 관계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카드사가 인상을 요구하는 매출의 0.5%는 업체의 1년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업계 목줄을 조르겠다는 심사나 다름 없지요." 온라인쇼핑몰이나 홈쇼핑은 최근 매수경기 침체로 수익구조가 취약해질대로 취약해진 상태다.
예를 들어 온라인쇼핑몰 시장점유율 1위인 인터파크는 창사 9년째인 올해를 흑자 원년으로 내세우고 있다.
매출목표가 7천억여원이지만 이윤율이 워낙 낮아 아직 이익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카드 수수료가 인상될 경우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흑자원년을 미뤄야 할 지 모른다.
1위인 인터파크가 이 정도이니 다른 인터넷쇼핑몰의 상황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온라인 쇼핑업계는 카드사들이 협상의 여지를 거의 주지 않고 '일방통보'식으로 수수료율을 올리려 한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한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카드사 수수료 인상압력은 결제비중이 90%를 넘어설 정도로 신용카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을 악용하는 것"이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다른 관계자는 "카드업체들이 홈쇼핑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등을 하나씩 맡아 개별적으로 인상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담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물론 카드업체들도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금서비스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서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고서는 부실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없다는 게 카드업계의 딜레마다.
신용카드사들이 최악의 상황에 이른다면 이 또한 가맹점들의 손실로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거래 파트너의 약점을 이용해 밀어붙이기식으로 수수료를 인상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카드회사와 대부분의 결제가 신용카드로 이뤄지는 온라인유통업체는 따지고 보면 동반자관계에 있다.
소모적인 힘겨루기보다 '동업자정신'을 바탕으로 한 협상과 한발씩 물러서는 양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인다.
손성태 생활경제부 기자 mrhand@hankyung.com
"카드사가 인상을 요구하는 매출의 0.5%는 업체의 1년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업계 목줄을 조르겠다는 심사나 다름 없지요." 온라인쇼핑몰이나 홈쇼핑은 최근 매수경기 침체로 수익구조가 취약해질대로 취약해진 상태다.
예를 들어 온라인쇼핑몰 시장점유율 1위인 인터파크는 창사 9년째인 올해를 흑자 원년으로 내세우고 있다.
매출목표가 7천억여원이지만 이윤율이 워낙 낮아 아직 이익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카드 수수료가 인상될 경우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흑자원년을 미뤄야 할 지 모른다.
1위인 인터파크가 이 정도이니 다른 인터넷쇼핑몰의 상황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온라인 쇼핑업계는 카드사들이 협상의 여지를 거의 주지 않고 '일방통보'식으로 수수료율을 올리려 한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한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이번 카드사 수수료 인상압력은 결제비중이 90%를 넘어설 정도로 신용카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을 악용하는 것"이라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다른 관계자는 "카드업체들이 홈쇼핑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등을 하나씩 맡아 개별적으로 인상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담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물론 카드업체들도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현금서비스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서 수수료를 인상하지 않고서는 부실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없다는 게 카드업계의 딜레마다.
신용카드사들이 최악의 상황에 이른다면 이 또한 가맹점들의 손실로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거래 파트너의 약점을 이용해 밀어붙이기식으로 수수료를 인상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카드회사와 대부분의 결제가 신용카드로 이뤄지는 온라인유통업체는 따지고 보면 동반자관계에 있다.
소모적인 힘겨루기보다 '동업자정신'을 바탕으로 한 협상과 한발씩 물러서는 양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 보인다.
손성태 생활경제부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