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강업체가 열연강판(핫코일)에 이어 선박용 후판 가격도 올리기로 하는 등 철강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재연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본제철,JFE스틸 등 일본 철강업체들은 4·4분기 및 내년 1·4분기 후판 가격 인상을 요구하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조선업체들과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업체들은 선박용 후판 가격을 t당 1백50달러(33%) 올린 6백달러를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상은 상승폭 면에서 사상 최고 수준으로 일본산 후판 가격은 지난해부터 올 1분기까지만 해도 t당 2백80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나 2분기 3백40달러에 이어 3분기에는 4백50달러로 급등하는 등 최근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일본업체들은 지난주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유니온스틸 등 국내 냉연업체에 공급하는 3분기 핫코일 가격도 t당 5백10달러로 60달러 올렸다.

일본산 핫코일 가격은 지난해말 t당 3백5달러에서 올 1분기 3백50달러,2분기 4백50달러 등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고철 국제가격도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초 '철강대란'이 재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철근 국제가격은 지난해말 t당 2백13달러에서 2월 3백30달러로 급등했다가 5월에는 2백20달러로 하락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으나,이달초 2백60달러대로 올랐다가 최근에는 3백달러선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값 급등으로 국내 철강업체들도 제품값 인상을 검토중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