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30일 오후 LG칼텍스정유 여수공장앞에서 ‘직권중재 철폐와 총력투쟁 승리를 위한 전국노동자 대회'를 가졌다.

전국 민노총 소속 노조원과 가족 등 3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대회에서 이수호 위원장과 이영순 민노당 의원은 "LG정유 등에 내려진 직권중재를 철회하고 사측에서 노조의 주장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쇠줄(와이어)로 걸어 잡아당기는 방법으로 LG정문 옆 격자형 철담50여m를 철거하고 공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특히 LG정유 미복귀 노조원 400-500명은 정문 돌파를 기도했으나 역시 경찰의저지선을 뚫지 못했다.

이날 경찰은 30개중대 병력과 응급차량, 소방차량 등을 공장 주변에 배치해 집회에 대처했으며 철담 제거과정에서 노조원들과 약간의 접촉은 있었으나 큰 충돌은없었다.

민노총은 다음 달 2일까지 공장내에 포진해 있는 경찰 병력을 철수시키지 않을경우 다시 대구모 집회를 갖기로 하고 3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7시께 자진 해산했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