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아테네행에 앞서 완벽한 승리로 사상 첫 올림픽 메달획득의 꿈을 부풀렸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마지막 공식 평가전에서 이천수 최태욱이 활발한 공세를 펼친 가운데 조재진 김동진 최성국이 릴레이골을 터뜨려 K리그 용병 엘리치가 뒤늦게 1골을 만회한 본선 진출국 호주를 3-1로 꺾었다.

최근 세 차례 평가전 무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한국은 기분좋은 승리의 기운을 드높인 채 그리스로 날아갈 수 있게 됐고 지난 3월 올림픽 최종예선 중국전 이후 11경기 연속 무패(8승3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지난 1월 전지훈련에서 호주에 당한 0-1 패배를 깨끗이 설욕한 한국은 상대전적에서도 6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특히 호주가 지난 3월 유럽 원정에서 한국의 본선 상대 그리스와 비겼고 지난 26일 일본을 1-0으로 꺾은 강팀인데다 유럽파 13명이 포진한 베스트 멤버라는 점에서 김호곤호의 이날 쾌승은 본선 무대에 나서는 올림픽호 태극전사들에게 한층 더 강한 자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김호곤호 태극전사들은 1일 오후 1시30분 그리스행 입성에 앞서 중간 기착지인 프랑스 파리로 장도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