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지난 2분기 소비지출 감소 영향으로 성장속도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연율 3.0%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 3.7%는 물론 이날 동시에 상향 조정된 지난 1분기 성장률 4.5%(당초 3.9%)보다도 크게 낮아진 것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세다.

2분기 들어 경제성장률이 이처럼 저조하게 나타난 것은 유가 급등으로 인해 민간 소비지출이 최근 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상무부는 설명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2분기 중 전분기 대비 1% 증가에 그쳐 2001년 2분기 이후 가장 부진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