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에 외국인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다.

30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99년 이후 도에 신고된 외국인 투자신고는 219건에 13억6천700만달러에 이른다.

미국 신기술업체인 스페이셜라이트(SpatiaLight)사가 경남 사천시 진사공단에고화질TV(HDTV) 부품생산공장을 짓기 위해 지난 27일 경남도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임산물 관련 세계적 다국적기업인 한국아이피 쇼우드(IP Shorewood)사는 지난 13일 진사외국인기업 전용단지 1만4천500평의 부지에 4천만달러를 투자, 최고급 종이포장재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 건립 기공식을 갖는 등 올들어 6월말 현재 외국인 투자신고는 24건(4천400만달러)에 이르고 있다.

연도별로는 2003년 47건(9천600만달러), 2002년 33건(9천100만달러), 2001년 44건(2억8천100만달러), 2000년 46건(6천800만달러), 99년 37건(8억2천300만달러)등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경남이 외국인 투자 인기처로 꼽히는 것은 사천시 진사공단에 외국인기업전용단지를 마련, 금융.세제상의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는데다 적극적으로 외국인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는 진사공단내 3차에 걸친 외국인전용단지 지정을 통해 외국기업 투자 유치에나서고 있으며 공장용지를 도비와 시비 등으로 매입, 외국기업에 50년간 장기임대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외국인전용단지운용지침이 변경되면서 종전에는 공공예산을 들여 공장부지를 먼저 구입한뒤 투자자에게 제공했으나 계약금 10%만 지불하고 투자자 입주후 사후정산하게 돼 있어 외국인 투자 유치가 가속화 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외국투자 기업들은 공장부지 확보가 용이하고 금융.세제상의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점 이외에 고난도 기술습득력이 뛰어난 우수한 노동력을 확보하고있어 투자 기업 대부분이 경남 투자에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올해 3억달러 규모의 외국기업 투자 유치를 목표로 뛰고있으나 불안한 노사문제가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심수화 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