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회사들의 대환대출을 포함한 실질 연체율이 지난 6월말 현재 25%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금까지 카드회사 대출건전성 지표로 삼아온 기존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액이 총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보다 2.5배나 높은 수준으로,카드회사들의 실제 대출리스크가 그만큼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6월말 현재 LG 삼성 현대 신한 롯데 비씨 등 6개 카드사의 실질 연체율이 25.16%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실질 연체율이란 기존 연체율 기준인 1개월 이상 연체에다 '채무 상환능력이 현저히 개선됐다고 보기 어려운 대환대출'을 포함한 새로운 연체율 기준이다.

여기엔 원금의 30% 이상이 납입되지 않았거나,약정기간의 3분의 1 또는 6개월 이상 원리금이 정상 납입되고 있지 않은 대환대출이 연체채권으로 합산된다.

한편 6월말 기준 종전 연체율은 10.86%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실질연체율이 LG카드가 31.45%,삼성카드 23.59%,현대카드 19.87% 순이었다.

반면 신한(9.81%) 비씨(8.50%) 롯데(2.60%) 등은 금감원 지도기준인 10%를 밑돌았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