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의 감춰진 이면을 파헤쳐 온 MBC의 역사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가 오는 8월 1일 방영되는 '한국전쟁과 포로'(오후 11시35분) 제3편을 끝으로 2004년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지난 99년부터 시작돼 6년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올해 '79년 10월 김재규는 왜 쏘았는가' '독립 투쟁의 대부 홍암 나철' '박정희와 김일성' 등 총 13편을 내보냈다.

'독립 투쟁의 대부…'편을 연출한 박정근 PD는 PD연합회가 주관하는 제50회 '이달의 PD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6년간 이 프로그램에 투입된 PD는 모두 28명.김환균 PD가 10편으로 가장 많이 연출했으며 정길화 이채훈 한홍석 홍상운 PD가 각 8편,이규정 PD가 7편을 맡았다.

'이제는…'는 한국방송대상 삼성언론상 민주언론상 한국언론대상 등 통산 31회에 달하는 수상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년간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운 프로그램은 2000년 방송된 '땅에 묻은 스캔들 정인숙 피살사건'(시청률 14.4%)이다.

사회적 파급력면에서는 '반민특위-승자와 패자' '보도연맹' '맥아더와 한국전쟁'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프로그램 전체의 절반인 43편을 기획한 정길화 CP는 "아직도 역사적 진실에 대해 말하기를 꺼리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한다"며 "이들이 생존해 있을 때 증언을 통해 진실에 접근하는 역사 다큐멘터리를 계속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방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김환균 PD가 기획을 맡을 계획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