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핀란드)의 시장점유율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대폭 하락했다.


반면 3위 삼성전자는 고성장세를 지속해 빠르면 올해 안에 2위 모토로라(미국)를 제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노키아의 세계 휴대폰시장 점유율은 27.7%로 전년동기에 비해 6.9% 포인트나 곤두박질했다.


노키아는 지난 1분기에 점유율이 29.3%로 떨어지자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등 공세를 펼쳤으나 점유율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점유율은 13.9%로 1년전에 비해 3.8% 포인트나 올랐다.


반면 1분기에 16.6%에 달했던 모토로라의 점유율은 14.7%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모토로라의 점유율 격차가 0.8% 포인트로 좁혀져 연내에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LG전자의 고성장세도 돋보였다.


LG의 2분기 점유율은 6.1%. 공동 4위인 지멘스와 소니에릭슨을 0.3% 포인트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0.8% 포인트,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0.3% 포인트 올랐다.


IDC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린살라타씨는 "노키아와 지멘스의 점유율이 떨어진 것은 저가 제품 위주로 보수적인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라며 "이에 반해 삼성과 LG는 기술혁신을 통해 중고가품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했다"고 평가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