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채취 허가를 받지 못해 부산 신항만 배후부지 매립공사가 중단돼 2006년 부산신항 조기개장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30일 부산항건설사무소와 부산도시개발공사(도개공)에 따르면 200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부산 신항만 배후부지에 매립용 모래가 부족해 지난 13일부터 매립공사가 중단됐다.

이 때문에 시공사가 모래를 채취하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공수해온 대형호퍼선도 부산신항에 정박한 채 허가가 나기만을 기다리면서 하루 1억5천만원가량의 유지비를 날리고 있다.

부산신항 배후부지 22만평에 들어가야 할 모래량은 389만㎥.

배후부지 건설공사 시행사인 도개공은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50km 인근 해상에서 75만㎥의 모래를 채취하고 지난달 인근으로 작업장을 옮기기 위해 신규 모래채취 허가를 신청했으나 국방부가 군작전상의 이유로 반대하면서 모래채취가 전면중단된 것이다.

도개공은 부산 신항만 배후부지 공사는 국책사업이고 시각을 다투는 작업인 만큼 모래채취 허가를 거듭 요청했으나 국방부는 욕지도 인근 6개 업체에서 모래채취허가를 신청한 상태에서 특정업체만 허가해주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