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뱅크를 통해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난 사람이 1년간 성실하게 빚을 갚으면 일반인과 같은 금융거래가 가능하게 된다.

지금은 배드뱅크와 채무상환 약정을 맺으면 신용불량자 지위에서는 벗어나지만 은행연합회에 기록이 보존돼 사실상 정상적 금융거래가 불가능하다.

배드뱅크 운영회사인 한마음금융은 30일 배드뱅크로부터 대출을 받아 신용불량자에서 해제된 사람의 신용정보를 은행연합회에 통보하지 않고 개인신용정보회사(CB)인 한국신용평가정보에 제공해 정당한 신용평가 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마음금융은 신불자에서 벗어난 이들이 1년간 빚을 성실하게 갚아나가고 한신평정보 등 CB로부터 빚 상환능력과 의지를 인정받게 되면 일반인과 동일한 수준으로 등급을 올려주도록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파산자 등 금융질서 문란자들은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여 얼마나 많은 신불자들이 혜택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