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청문회에서는 고 김선일씨 피랍 여부를 외교통상부에 세 차례 문의한 AP통신 기자가 1명이 아니라 3명이며,해당 기자들로부터 문의를 받은 외교부 직원도 복수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여야 의원들은 "김선일이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했느냐" "몇 번의 통화가 있었느냐"는 등 외교부와 AP통신 간의 통화에 대해 집중 질문했다.
이에 대해 동행명령장 발부로 뒤늦게 증인으로 출석한 서 기자는 "외교부와 통화 중에 이름을 직접 말한 적은 없다"면서도 "동료 기자로부터는 김선일이라는 이름을 말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외교부에서 AP통신으로부터 두 번째 문의를 받는다는 말을 들었다"며 "회사 동료인 최상훈,이수정 기자도 외교부에 문의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정우진 외무관과의 통화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렸다.
서 기자는 "(내가) 정 외무관에게 전화를 한 것 외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고,정 외무관은 "전화를 받은 것 외에 남긴 전화번호로 두번 더 전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외무관은 최 기자와의 통화 여부에 대해 "서 기자와는 통화했지만 최 기자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여야는 또 김씨 납치 이후 정부의 외교안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여부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최명진 기자 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