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백신업체 하우리가 호텔업을 주업종으로 하고 있는 업체에 매각된다.

권석철 하우리 사장은 30일 "대구지역에서 호텔을 경영하고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벌이고 있는 모 업체에 회사를 매각키로 잠정 합의했다"며 "빠르면 내주 초 최종 합의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구주 인수를 통한 인수합병(M&A)이 될지,신주 인수가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하우리의 지분 19.94%를 보유하고 있는 권 사장이 지분 전량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권 사장은 "회사의 자금사정을 감안할 때 신주와 구주 일부를 함께 넘기는 M&A도 논의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주를 매각하더라도 기존 경영진의 경영권을 보장받았다"며 "인수측에서는 이사 일부를 파견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 "해외사업 추진 등으로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고 실적도 부진했다"며 "M&A를 통해 자금 사정이 나아지면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15원(1.46%)내린 1천15원에 마감됐다.

장초반 하한가인 9백10원으로 밀려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나 인수 소식에 바로 반등세로 돌아선 뒤 결국 약보합세로 마쳤다.

거래량은 등록 이후 최대인 2천4백83만여주에 달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