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수급불안에 대한 짙은 우려로 30일(현지시간)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 가격은 장중(한국시간 31일 자정 현재) 전날보다 0.75달러나 급등한 배럴당 43.50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앞서 열린 시간외거래에서도 배럴당 43.34달러까지 치솟았다.

또 앞서 장을 마감한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 역시 배럴당 0.65달러 상승한 39.90달러를 기록, 배럴당 40달러 돌파 직전까지 갔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걸프전 직전인 지난 90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러시아 최대 석유사인 유코스의 탈세혐의 조사로 당분간 석유공급이 원활치 않을 것이란 전망에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테러단체의 공격 우려가 이날 유가급등을 부채질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