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무더위 덕분에 빙과업체들이 요즘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7월 한달 동안 600억원어치를 팔아 월단위로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작년 7월(450억원)에 비해 30%, 지난 6월(500억원)보다는 20% 가량 늘어난실적이다.

지난해 여름철 성수기를 겨냥해 출시한 `설레임'이 7월 한달 동안 8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간판제품인 `스크류바'와 `월드콘'도 각각 6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8월에도 무더위가 계속된다면 올 여름 성수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지난 6월 44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7월에는 작년 동월(333억원) 대비 35% 증가한 450억원의 매출을 기록,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호두마루', 체리마루', `부라보콘', `탱크보이'는 7월 한달 동안 총 187억원어치가 팔려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무더위로 주문이 폭주하자 서울, 부산, 대전 등 빙과공장에서 생산라인을 3교대로 24시간 가동하는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빙그레 역시 7월 작년 동기 대비 15.7% 늘어난 4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3월 출시한 요거트 아이스바 `요맘때'는 7월 한 달에만 52억원어치가 팔려나가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출고량보다 30∼40% 많은 주문이 밀려드는 등 없어서 못팔 정도"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