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동아시아 14개국 대학생 3백여명이 참여한 'EACOS 청년포럼 2004'가 1일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개막됐다.

8일까지 계속될 이 행사를 주관하는 EACOS(East Asian Common Space:동아시아 공동체)의 김상우 사무총장(49·사진)은 "동아시아 젊은 리더들간의 인적네트워크를 만들고 한류문화 확산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베이징대 와세다대 등 각국의 명문대에 재학 중인 학생들로 동아시아 경제와 정치,환경과 발전문제 등에 대해 서로 토론하고 모의 정상회의,외무장관회의 등도 개최하게 된다.

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관람하는 등 한국문화 습득에도 나선다.

폐막 전날인 7일에는 이정현과 마야,린 등 국내 가수와 태국 정상의 가수인 타타영 등이 출연하는 '나눔 콘서트'에 참여해 동아시아의 화합을 확인하게 된다.

김 총장은 "내년에는 청년포럼을 동아시아 최상급 가수의 콘서트와 여론 주도층의 강의,영화 및 게임 등을 묶은 문화상품 패키지 형태로 만들어 동아시아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ACOS는 외환위기 이후 동아시아의 공동번영을 위해 각국 지도층 인사들이 참여해 만든 기구.지난해 동아시아 여론지도층 포럼을 서울에서 열기도 했다.

현재 배순훈 전 대우전자 사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 총장은 "외환위기 이후 아시아간 협력이 중요해지면서 정부간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를 매년 열고 있지만 민간의 움직임은 미미하다"며 "EACOS는 민간차원에서 한국이 주도해 동아시아 여론주도층을 어우르는 공감대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