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국가 경영모델 .. 이희국 LG전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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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국 < LG전자 사장 heegooklee@lge.com >
대한민국이 장차 어떤 모습의 나라로 발전하는 것이 좋을까? 여러가지 측면에서 미국을 본뜨고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미국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국가경영모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초강대국 미국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우리가 비교할 상대가 아니다.
국토면적이나 인구는 물론이고 경제규모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우리나라와 비교가 될 만한 유럽의 어떤 국가를 모델로 삼자는 것이다.
핀란드나 네덜란드가 거론되기도 했다.
국토나 인구가 많지 않은데도 선진국 대열에 설 만큼 경제력을 갖춰 흔히 '강소국(强小國)'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이다.
이 나라들을 모델로 국가발전을 추진한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1인당 국민소득도 3만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그 역시도 우리에게는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강소국이라고는 하지만 그들은 경제적으로는 이미 한 나라나 다름없는 유럽이라는 거대한 울타리 안에 있다.
지정학적 위치나 환경이 우리와는 전혀 다르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는 아주 작은 나라지만 그들의 '내수시장'은 인구 4억명이 훨씬 넘는 유럽 전체이다.
EU의 일원으로서 여러가지 이점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가까이 있는 일본 중국과도 높은 벽이 존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환경에 네덜란드를 옮겨놓는다면 과연 지금의 네덜란드처럼 될 수 있을까? 인구 규모가 비슷하다고 해서 미국의 캘리포니아주가 한국의 국가모델이 될 수 없듯이 유럽의 강소국들도 우리의 모델이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사실 그 어떤 특정한 나라를 우리의 모델로 정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고유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그리고 현재 그 나라가 처한 현실적인 여건이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강의 기적'을 배우자고 찾아오는 나라들이 결국은 한국과 똑같은 방식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도 그런 데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나라를 모델로 정하고 그 나라를 따라하기보다는 우리 스스로가 우리만의 모델을 만들어가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의 문화적 바탕 위에서 우리 힘으로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그것이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을 진정한 '강한 나라'로 만드는 길이 아닐까?
대한민국이 장차 어떤 모습의 나라로 발전하는 것이 좋을까? 여러가지 측면에서 미국을 본뜨고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
미국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국가경영모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초강대국 미국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우리가 비교할 상대가 아니다.
국토면적이나 인구는 물론이고 경제규모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우리나라와 비교가 될 만한 유럽의 어떤 국가를 모델로 삼자는 것이다.
핀란드나 네덜란드가 거론되기도 했다.
국토나 인구가 많지 않은데도 선진국 대열에 설 만큼 경제력을 갖춰 흔히 '강소국(强小國)'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이다.
이 나라들을 모델로 국가발전을 추진한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1인당 국민소득도 3만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그 역시도 우리에게는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강소국이라고는 하지만 그들은 경제적으로는 이미 한 나라나 다름없는 유럽이라는 거대한 울타리 안에 있다.
지정학적 위치나 환경이 우리와는 전혀 다르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는 아주 작은 나라지만 그들의 '내수시장'은 인구 4억명이 훨씬 넘는 유럽 전체이다.
EU의 일원으로서 여러가지 이점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우리는 가까이 있는 일본 중국과도 높은 벽이 존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환경에 네덜란드를 옮겨놓는다면 과연 지금의 네덜란드처럼 될 수 있을까? 인구 규모가 비슷하다고 해서 미국의 캘리포니아주가 한국의 국가모델이 될 수 없듯이 유럽의 강소국들도 우리의 모델이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사실 그 어떤 특정한 나라를 우리의 모델로 정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고유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그리고 현재 그 나라가 처한 현실적인 여건이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강의 기적'을 배우자고 찾아오는 나라들이 결국은 한국과 똑같은 방식으로는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도 그런 데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나라를 모델로 정하고 그 나라를 따라하기보다는 우리 스스로가 우리만의 모델을 만들어가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의 문화적 바탕 위에서 우리 힘으로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그것이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을 진정한 '강한 나라'로 만드는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