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이 금메달을 따면 경품을 줍니다.' 아테네 올림픽(13∼29일)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이 '한국팀 메달 수 알아 맞히기' 등 각종 경품행사를 마련하며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수 침체로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올림픽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전형적인 올림픽 마케팅은 '한국팀 메달 수 맞히기'.롯데백화점은 3일부터 29일까지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국팀의 최종 메달 수를 맞힌 6백40명을 추첨해 백화점 상품권(1만원권 5백명),휴대폰 무료 통화권(1백명) 등을 제공키로 했다.

현대백화점도 13일부터 일주일간 수도권 7개점에서 '필승 대한민국 경품 대잔치'를 연다.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금메달 1개를 획득할 때마다 30만원 상품권,은메달 획득시는 10만원 상품권 등을 추첨해 지급한다.

홈페이지에서도 10∼19일 금메달 개수 맞히기 이벤트를 열어 당첨된 1명에게 1백만원 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펼친다.

LG마트도 5∼15일 매달 수를 맞힌 고객 중 '금메달 수만큼'의 고객에게 1백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우리닷컴은 2∼28일 행운열쇠 순금 1돈·적립금 등을,갤러리아 수원·천안점은 스포츠 의류·러닝화 등 스포츠용품을 매달 수를 맞힌 고객에게 경품으로 내걸었다.

한국선수단이 목표로 잡고 있는 금메달 13개보다 2개 많은 '금메달 15개' 마케팅도 활발하다.

애경백화점은 6∼28일 1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백명을 추첨해 우리나라가 금메달 15개 획득시 1백만원 상품권을 준다.

LG이숍도 15개 이상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구매 고객 10명을 추첨,아테네 여행권을 주기로 했다.

그랜드마트는 금메달을 15개 이상 따면 6∼19일 7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2백명을 추첨,50만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그 밖에 롯데마트는 이봉주 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하면 22일까지 TV를 구입한 고객 중 5백명을 추첨해 디지털 카메라를 주는 이벤트를,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6∼15일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올림픽 기념 주화를 주는 행사를 연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