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백60만달러)에서 박세리(27·CJ) 박지은(25·나이키골프)등 '한국 에이스'들의 부진을 전설안(23)이 만회하고 나섰다.

전설안은 1일(한국시간) 영국 버커셔주 서닝데일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백9타로 합계 12언더파 2백4타로 공동선두인 헤더 보위(29·미국)와 레이철 테스키(32·호주)에 4타 뒤진 공동 7위를 달렸다.

전설안은 2라운드에서 공동 2위까지 치솟았으나 이날 퍼팅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서 보기없이 버디만 2개 잡는데 그치며 순위가 다소 밀렸다.

지난해 2부투어에서 뛰었으나 풀시드를 받는데 실패하고 퀄리파잉스쿨(공동 12위)을 통해 데뷔한 전설안은 드라이버샷 평균거리가 2백40야드로 '단타자'에 속하지만 기복없는 플레이와 뛰어난 쇼트게임 능력으로 올 시즌 3차례 '톱10'에 진입했다.

독실한 불교 신자로 자신의 볼에 항상 '卍'자를 새겨 라운드한다.

이정연(25·한국타이어)과 김초롱(20)이 합계 7언더파 2백9타로 공동 10위에 포진해 한국선수 3명이 '톱10'에 들었다.

전날 전설안과 함께 공동 2위였던 장정(24)은 이날 1오버파 73타로 부진,합계 5언더파 2백11타로 공동 23위로 내려갔다.

박지은은 합계 6언더파 2백10타로 한희원(26·휠라코리아)과 함께 공동 16위다.

공동선두인 보위는 지금까지 우승 경험이 전무하고 테스키도 올 시즌 별다른 성적을 못내고 있는 상태여서 우승을 장담하기 어렵다.

오히려 올해 2승을 올린 크리스티 커(27·미국)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카렌 스터플스(31·잉글랜드)가 합계 11언더파 2백5타로 공동 3위에 오르며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은 이날 버디를 6개 잡았지만 파5홀에서 더블보기를 2개나 범하며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박세리와 송아리(18·빈폴골프)는 합계 4언더파 2백12타로 공동 25위다.

한편 올해 19세의 미니어 블롬크비스트(잉글랜드)는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6개로 10언더파 62타를 뿜어내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웠다.

블롬크비스트는 공동 7위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