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영 국가대표선수들이 나노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최첨단 수영복을 입고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세계적인 스포츠용품 메이커인 미즈노는 지난달 30일 도쿄 과학미래관에서 하이테크 수영복 발표회를 가졌다.

신제품은 올림픽 개막과 함께 이달 중순부터 일본 국내를 시작으로 시판에 들어간다.

소비자 가격은 27만엔(약 2백70만원)선으로 결정됐다.

오는 13일 개막되는 아테네 올림픽에서 대표선수들이 사용하는 수영복 명칭은 패스트 스킨Ⅱ(FAST SKIN2)이다.

바다의 폭군인 상어를 모델로 만들어 일명 '사메(상어) 수영복'으로 불린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첫선을 보인 수영복의 기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시켰다.

기본 소재로 나일론과 폴리우레탄을 사용한 점은 시드니 때와 같다.

하지만 나노기술을 이용,섬유의 밀도를 높여 수영할 때 발생하는 저항을 크게 줄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디자인도 시드니 때와 차별화시켰다.

물결을 탈 수 있게 수영복의 가슴쪽 표면에 홈을 만들었다.

깊이 0.1mm,폭 0.5mm,홈 간격 1.0mm로 만들어 수영을 하면 표면으로 물길이 지나가도록 고안됐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