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전화번호를 그대로 쓰면서 서비스 사업자를 변경할 수 있는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도가 1일 서울지역으로 확대 실시됐다.

이에 따라 시내전화 시장의 95%를 점유하고 있는 KT와 저렴한 요금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하나로텔레콤 간의 고객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말까지 시내전화 신규고객 2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아파트 등 밀집주거지역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번호이동 고객에게 시내전화 기본료를 3개월 간 받지 않고 시외전화요금을 2개월 간 50% 할인해 주기로 했다. 하나로텔레콤 가입자 간 시내전화는 최대 3개까지 기준요금의 절반 수준으로 통화를 할 수 있게 했다.

시내전화 번호이동제는 지난해 6월 말부터 점진적으로 확대시행됐다.

지난 7월29일 현재 번호이동 신청건수는 총 16만2백10건(KT→하나로텔레콤 15만8천5백22건,하나로텔레콤→KT 1천6백88건)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