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가 사회봉사활동을 하면 시간당 2만원씩 연체대출금을 탕감받아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이 시행된다.

신한은행은 대출 원금이 5백만원 이하인 단독 신용불량자 1천여명을 선정, 이같은 내용의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을 3일부터 올해말까지 한시적으로 실시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우선 신한은행 홈페이지에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 자신이 은행으로부터 대상자로 선정됐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대상자인 것이 확인되면 각 시ㆍ군ㆍ구청 인터넷 홈페이지나 신한은행 홈페이지에서 사회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관을 찾아 신청하면 된다.

신한은행은 우선 1천여명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한 뒤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2단계로 다중신용불량자 7천3백여명에게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기한 연장이나 상환조건 완화를 해주는 기존 신용회복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잠재적 신용불량 요인이 남는 반면 이 프로그램은 원리금을 완전히 없애 새롭게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연체대출금을 탕감해 주는 만큼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조장한다는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