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투자 유망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지속,약세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투신사(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배당주 펀드의 1년 누적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 수익률보다 훨씬 높은 8∼1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투신의 '삼성 배당플러스 혼합Ⅱ-1호'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1년 누적수익률이 12.7%에 달했다.

이 펀드는 배당투자수익률(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값)이 5%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매입한 뒤 주가가 매입가 대비 5% 이상 오를 때 주식을 처분,차익실현하는 식으로 운용된다.

한국투신이 지난달 15일 설정한 '부자아빠 디아트혼합'은 보름 만에 4.7%의 고수익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예상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15개 종목에 선별 투자한다.

고배당주에 펀드 자산의 90% 이상을 투자하는 세이에셋의 '세이 고배당 주식형펀드'는 1년간 무려 17.2%의 고수익을 올렸다.

배당주 펀드의 이같은 수익률은 같은 기간 일반 주식형 펀드(성장형)의 수익률(3.3%)을 훨씬 초과하는 것이다.

배당주 펀드 수익률이 이처럼 뛰어난 것은 재무구조가 우수한 고배당주가 약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배당지수(KODI) 수익률은 10.30%로 종합주가지수 수익률(3.08%)을 훨씬 초과했다.

김진형 삼성투신운용 상품전략팀 차장은 "개인투자자들은 특정 종목의 과거 배당 유형이나 재무구조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펀드를 통한 간접 배당투자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