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존 케리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주말인 31일 접전 지역이자 공업중심 주인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를 갖고 대회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특히 오하이오주가 공장의 해외이전 등 일자리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점을 감안, 감세정책과 일자리 해외이전 문제 및 중국 위앤화 문제 등 경제문제에 대한 상대방의 정책을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하이오주는 선거인단수가 20명, 펜실베이니아는 21명을 가진 접전지역으로 부시 대통령은 2000년 대선당시 오하이오에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를 3.6% 포인트앞서 승리했다.

오하이오에서 패한 공화당 후보가 백악관 입성에 성공한 적은 없었다.

부시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캔튼 유세에서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면서 "우리는고비를 넘기고 있으며 더이상 경제는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팀켄사 근로자 10명을 유세차에 태운뒤 오하이오 동부지방의 경제가 침체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 "나는 근로자들의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일자리를 국내에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기업하기 가장 좋은 곳이 돼야 하며 우리는 미국이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위앤화를 달러화에 연동시키고 있는 점을 완화시킬 것을 촉구하면서 해외에서의 미국의 무역 이익 보호를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통화가치가 제조업에 영향을 미칠수 있으며 특히 오하이오 동부 지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공정한 환율정책을 수립하도록 노력중이며 경쟁할 기회를 달라고 요구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케리 후보는 러닝메이트인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과 함께 펜실베이니아주 그린스버그 유세에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말은 의료 보험료도 감당할 수 없고 자신의 일자리가 외국으로 빠져 나간 근로자들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다"며 일축했다.

케리 후보는 이어 "우리는 더 높은 수입의 일자리, 외국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일자리를 가질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 수행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나는 외교문제에 관해 취임후 4년이 지난 부시 대통령 보다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리 후보는 미국 기업이 해외로 아웃소싱을 하는 것을 촉진하는 법률조항들을 폐지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미국 일자리가 임금이 싼 아시아 지역으로 이전하는 민감한 문제를 선거전의 주요 이슈로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케리 후보는 보스턴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미국 일자리의 해외이전을 중단시키기 위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일자리를 해외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상의 혜택을 없애고 국내에서 일자리를 유지ㆍ창출하는 기업에 대해 보상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 선거팀은 8월부터 케리 후보의 베트남전 참전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케리 후보가 상원에서 뚜렷한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진보적 활동을 해온 경력을 집중 제기하며 공격에 나설 계획이라고 뉴욕 타임즈 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캔튼<오하이오주>.워싱턴 AP.AFP=연합뉴스)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