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는 개인용 영상저장장치(PVR) 및 위성방송용 셋톱박스(DVDT) 업체로 바뀔 겁니다."

홈캐스트가 최근들어 잇단 투자유치와 디지털TV 수혜예상종목으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6월 중순 2천7백원선이던 주가는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7월 중순에 3천9백원대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거래량도 7월들어 전달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났다.

신욱순 홈캐스트 대표(사진)는 "자체 브랜드 발표와 공장준공 그리고 PVR 등 고부가가치 제품 출시 등이 이어지는 데다 디지털방송 전송방식 확정으로 내수시장이 열리게 된데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홈캐스트는 지난 4월 자가 브랜드인 '홈캐스트'를 런칭했다.

5월에는 경기도 여주에 연간 1백20만대의 셋톱박스를 양산할 수 있는 공장도 세웠다.

신 대표는 "그동안 1백%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한 데다 생산도 외주가공에 의존해 시장 변화를 제대로 좇아가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중국 저가제품이 중동시장 등에 등장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올해는 이 때문에 자가생산으로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PVR를 통한 차별화에도 나서고 있다.

PVR는 기존 셋톱박스에 데이터 저장(녹화)기능을 부가한 제품이다.

일반 셋톱박스에 비해 수익성이 4∼5배 가량 높다.

현재 국내 업체 중에서는 휴맥스 토필드 등이 PVR시장에 먼저 뛰어든 상태다.

홈캐스트는 다음달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신 대표는 지상파 위성방송 수신용 셋톱박스인 DVDT도 향후 성장엔진으로 꼽고 있다.

내년부터는 국내에서도 판매가 이뤄져 기대가 크다.

지역별로는 유럽 공략을 강화,현재 비율이 30 대 70인 유럽과 중동 수출 비율을 내년에는 50 대 50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올해는 셋톱박스 생산량을 연간 1백60만대까지 늘려 국내 2위권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매출은 1천1백억원,영업이익은 1백1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