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시중은행의 외화예금 잔고가 40%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일,한미은행에서는 1백% 이상 늘어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하나, 신한, 외환, 조흥, 한미, 제일 등 8개 시중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 6월말 현재 1백67억6천3백만달러로 작년말의 1백20억3천9백만달러에 비해 39.2% 늘어났다.

은행별로는 제일은행이 2억9천만달러에서 6억3천8백만달러로 1백20% 증가했고 이어 한미 1백6.57%, 우리 66.53%, 하나 60.26%, 국민 42.16% 등의 순으로 늘어났다.

외화예금 잔액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외화예금의 금리가 원화예금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고금리를 좇는 개인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환율 급등락으로 인한 환차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출대금을 외화로 예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외화정기예금 금리는 세후 수익률 기준으로 3.3% 정도여서 원화정기예금(세후 3.1%대)보다 0.2%포인트가량 높다.

외환은행의 '프리미엄 외화정기예금' 등 최근 출시된 신상품 중에는 일정 요건(만기환율이 약정환율과 거의 일치할 것 등)을 충족하면 연10% 내외의 고금리를 주는 것도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