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판매가 독일 브랜드인 아우디의 한국 판매사업에 진출,자동차 종합판매회사로의 변신을 가속화한다.

올들어 효성 두산 등 대형 딜러의 잇따른 등장에 이어 대우자판의 가세로 대기업간 수입차 판매대리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자판은 최근 자회사인 메트로모터스를 통해 아우디코리아의 서울지역 딜러 모집에 제안서를 제출,딜러권을 따냈으며 아우디코리아의 공식 발표만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우디코리아는 현재 서울지역의 고진모터스외에 서울 강남과 강북에 2개 딜러를 추가한다는 방침에 따라 딜러사업자를 모집해왔다.

이로써 대우자판은 기존의 캐딜락 사브 등 GM 브랜드와 폭스바겐에 이어 4개의 수입차 브랜드 판매권을 획득하게 될 전망이다.

대우자판은 이미 국내에서 생산되는 GM대우 쌍용차 대우버스 대우타타상용차 등 4개사의 국내 판매를 대행하면서 전국적인 판매 및 정비망을 갖추고 있다.

대우자판은 수입차 판매사업의 확장을 통해 취약한 내수기반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동차 종합판매회사로 변신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지난 4월 렉서스 대전지역 딜러사업권을 신청하는 등 판매차종 다각화를 시도해왔다.

자회사인 메트로모터스를 통해 폭스바겐의 분당 딜러권을 획득,매월 30여대 이상 안정된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고 수입차 AS대행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최대의 자동차리스 금융사인 오릭스의 한국법인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 일본계 기업의 업무용 차량과 임직원들의 개인차량 수요를 겨냥,공동 판촉활동에 나서기로 하는 등 다양한 판매루트를 개척하고 있다.

미국 GM의 할부금융 자회사인 지맥(GMAC)의 한국 진출에 맞춰 미국계 기업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토리스 판촉을 펼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 2대주주인 그린화재와 할부금융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하는 등 금융서비스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브랜드별 독립사업부 체제로 운영하면서 장기적으로 미국의 메가딜러를 벤치마킹해 메이커에 대한 차종 및 가격 교섭력에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